안녕하세요. 쪼잘키입니다.
2022년, 첫째 쪼1호를 임신하면서 임신성 당뇨를 함께 겪게 되었어요.임신만으로도 충분히 벅찬데, 당뇨까지 더해지니 정말 쉽지 않은 시간이었죠.
그래도 ‘엄마니까’ 견뎌낼 수 있었던 그때의 경험을 이 공간에 하나씩 담아보려 해요.
저처럼 같은 상황을 겪는 분들께 작은 위로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임신을 했는데… 회사 일에 치이고 스트레스에 짓눌려서
임신이나 육아 공부, 태교 같은 건 그냥 남 일처럼 느껴졌다.
솔직히 그런 여유조차 없었던 것 같다.
회사 이야기는 정말 꺼내기도 싫은데,
그 미친 인간 하나 때문에 임당 검사 전날까지 야근했다.
심지어 울면서 일했다.
스트레스 때문에 잠도 못 자고,
결국 거의 뜬눈으로 검사 받으러 갔다.
대전 서울여성병원은 2시간 공복만 지키면 된다기에
휴가까지 내고 긴 공복 유지한 채 병원으로 향했다.
9시 10분, 맛도 없는 시약 꿀꺽꿀꺽 마셨다.
‘나는 평소에 건강하니까 괜찮을 거야’라는 자만 반,
막상 병원에 도착하니 밀려오는 불안 반으로 대기실에 앉아 있었다.
10시 10분에 피 뽑고, 재검 받으러 온 사람들 보면서
“아이고, 고생 많으시네…” 했지.
근데 그게 내 얘기가 될 줄이야.
다음 날 토요일. 늦잠 자고 있었는데
부재중 전화가 세 통이나 와 있었다.
그 순간 느낌이 쎄했다.
콜백해보니
“임당 재검 받으러 오세요”
하… 진짜 이게 뭐야… 청천벽력도 이런 청천벽력이.
유튜브를 찾아보니
임신성 당뇨 기준 수치는 130 / 135 / 140 이렇게 세 가지가 있었다.
병원마다 사용하는 기준이 조금씩 다르고,
내가 다니는 대전 서울여성병원은 140 이상이면 재검 대상.
근데… 내 수치가 176?
이건 진짜… 믿기지가 않았다.
이 정도면 빼박 임당 아닌가?
전날 저녁에 먹은 누룽지 때문인가?
(누룽지가 혈당을 올린다는 건 그때 처음 알았다…
나는 그야말로 당뇨뿐 아니라 영양소 지식 0의 바보…)
잠을 못 자서 그런가?
(유튜브에서 보니까 수면 부족이나 컨디션이 안 좋으면
수치가 더 높게 나올 수 있다던데…)
공복 시간이 너무 길어도 문제라고 하던데…
혹시 그동안 내가 너무 아무렇지 않게
몸에 안 좋은 것들을 많이 먹었던 걸까?
재검 소식을 듣자마자
인터넷, 유튜브 뒤지기 시작했다.
진짜 이게 뭐라고 그렇게 검색하게 되는지…
하필이면 월요일엔 제주도 태교 여행이 잡혀 있어서
일요일 아침 일찍 병원 가서 재검 받기로 했다.
‘나는 안 울 줄 알았는데…’
그 소식 듣자마자 눈물이 주르륵.
괜찮은 척했는데, 마음은 안 괜찮았나 보다.
그래도 유튜브에서 누가 그러더라.
“엄마 탓 아니에요.”
그래, 맞아. 엄마 탓 아냐.
그 미친 회사 스트레스 탓이지.
혀👅가 길어졌네..
다음은 임당 재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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